미국 여행: 캔사스 헤이즈

미국 여행을 생각할 때 아무도 캔사스로 여행을 갖고 싶은 사람은 없을 듯 합니다. 우리에게 이름도 익숙지 않은 캔사스는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주로 방대한 토지를 자랑합니다.

 

동쪽으로는 미주리주, 그리고 서쪽으로는 콜로라도와 맞닿아있으며, 아래에는 오클라호마가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헤이즈는 캔사스 주에서도 아주 중간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주로 독일계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도시였습니다.

 

처음 캔사스에 도착할 당시 캔사스시티 공항에 텅빈 대합실이 생각납니다. 워낙 방대한 도시라 누구보고 마중나오라고 하는 일 자체가 민폐라 이름만 듣던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헤이즈로 이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 여행: 캔사스 헤이즈 다운타운

 

헤이즈에 머물면서 느꼈던 것은 갈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슈퍼마켓과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다운타운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 그리고 백화점 역할을 하는 몰인 JCPenny, 그리고 월마트 이 세 곳 밖에는 볼 거리가 없다는 것이 이 시골마을의 단점입니다.

우리는 미국을 생각하면 사람들이 많은 뉴욕이나 LA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대부분의 미국 마을은 사실 그리 번잡하지도 않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 드넓은 대륙의 인구가 불과 3억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미국이 아직도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심심했던 시골마을. 그나마 김치가 먹고 싶으면 당시에는 한국 마켓이 없어서 대도시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김치 구매를 부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도 신기한 것은 그 시골마을에서도 정착해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있다는 사실. 건초가 가득한 농지에서 그래도 말을 나눌 한국인들이 있었다는 것이 위안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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